인간은 범주화 하는 동물 ( 호모 카테고리쿠스)이다.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지만, 대략 6가지의 범주(성별/나이/직업/종교/성적지향/출신국가 등)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을 범주화 할 수 있다.
만약 6가지의 범주별로 4가지의 경우가 있다고 한다면, 그 조합의 수는 4의 6제곱이므로 총 4096가지의 경우가 생긴다. 이렇게 많은 경우의 수를 사람들은 평소에 고려 할 수 없다. 따라서 각 범주별로 “default” 값을 두는 경향이 있다. 예컨대 “미국인” 하면 default로 “나이는 성인, 직업은 회사원, 종교는 기독교, 성적지향은 이성애자, 나이는 3~40대”를 떠올리게 된다. 이는 인간의 인지능력의 한계에서 오는 태생적 제약이다.